삼성-하이닉스 메모리소자 공동개발
삼성-LPL 디스플레이 장비부문 제휴
반도체ㆍ액정 디스플레이(LCD) 대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상생'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 소자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핵심 장비ㆍ재료개발에 함께 뛰어든 것이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반도체 동맹'=산업자원부는 24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테라비트급 차세대 메모리 소자 원천기술 개발에 공동 참여키로 하고 한양대 종합기술원에서 공동 R&D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앞으로 2년간 90억원의 현금 및 현물을 투자해 주기적 기술교류, 연구성과 교차평가 등 협력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삼성과 하이닉스는 공동 R&D와 함께 정부가 추진해 온 `차세대 테라비트급 비휘발성 메모리사업' 1단계 프로그램 과정에서 나온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및 제조방법' 등 모두 8건의 특허도 구매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특허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김용근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은 "기술의 높이가 시장의 폭을 좌우하고 원천기술의 깊이는 시장의 흐름을 지배한다"며 "우리 반도체 업계 및 연구계가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더욱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LPL `장비개발 공조'=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LCD분야의 장비 재료 기업들과 함께 `대면적 디지털 노광기'와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의 핵심 유기재료' 개발에 나섰다.
노광기는 생산에서 필수적인 핵심공정 장비이지만 일본의 니콘과 캐논 등이 독점 공급해 오고 있으며,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감광용 마스크가 필요 없는 디지털 노광기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디지털 노광기 개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산자부 디스플레이 전략기술개발사업의 후보과제로 선정돼 산업계 공동으로 연구기획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작된 OLED 핵심 유기재료 개발사업은 소재업체인 에스에프씨가 주관하는 가운데 삼성과 LG필립스가 공동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수요기업인 LG와 삼성이 개발 스펙을 제시하고, 개발 완료 후 신뢰성 평가까지 지원해 결과를 공동으로 활동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요 대기업과 장비재료 기업의 공동 R&D 사업은 원천기술 선점을 위해 앞으로 보다 확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i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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